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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얘기/주절주절

헌혈 레드카펫(명예의 전당)에 오르다.

내 생애 첫 헌혈은 스무살 안팎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꾸준하게 헌혈을 지속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건이 허락할 때 틈틈히 헌혈의 집을 찾아다녔었다.
그렇게 30회가 넘어서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고 50회가 넘어 금장을 받았었다.

금장과 은장

그리고 2007년 11월에 100회가 넘어서 작년에 기념패를 받았었다.

기념패

그리고 지난 4일 110번째 헌혈을 하면서 기념품으로 목쿠션을 받았는데 날이 갈수록 기념품도 다양하게 변화한다는 생각이...
암튼 몇일전 명예의 전당 등록 대상자라면서 문자메세지가 왔었다. 필요한 정보를 등록하라는...
홈페이지(http://www.bloodinfo.net/)를 방문해서 확인 해보니 정보공개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부랴부랴 사진을 등록하고 이름과 사진 공개 허용을 했다.

명예의 전당

헌혈 횟수가 100회가 넘은 사람도 무수히 많고 최다 헌혈자는 540회까지 하신 분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헌혈 횟수가 많을수록 전혈헌혈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헌혈을 하기위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문진을 하게 되어 있는데 이때 전혈 또는 성분 헌혈을 선택하라고 하는데 경우에 따라 당일 전혈 수급량이 부족할 경우 전혈을 권유하는데 대부분의 헌혈자들은 이럴 경우 전혈을 하는데 특히 다회 헌혈자는 전혈을 거부하고 성분헌혈을 고집하는 사람이 간혹 있어서 전혈을 부탁하는게 미안할 때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단순히 헌혈 횟수에 집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혈을 할 경우 다음 헌혈 가능일은 2달 이후가 된다. 하지만 성분헌혈일 경우 2주가 지나면 헌혈이 가능하다는 것.
분명히 이런 사람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아마도 헌혈자들은 한번의 헌혈을 통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며 헌혈을 하는 것이리라.
나 역시도 가끔 전혈을 권유 받을 때가 있지만 망설임없이 전혈을 선택한다. 내가 헌혈을 시작한 이유는 남을 돕는 방법 중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100장이 넘는 헌혈증은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헌혈의 집의 단골손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