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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먹거리

여름 [극뽁!!] 프로젝트 포도와 맥주의 만남 시원하게 즐기는 나만의 칵테일~

비때문에 4개구장의 경기중 대구구장의 경기만 열렸던 오늘!!
저녁 무렵부터 소나기가 오락가락 하면서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은데도 시원한 느낌은 들지 않네요.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여름밤이 너무 덥고 짜증나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오늘은 무.한.도.전. 이 아니라 무.작.정.도.전.

나만의 레시피..... 라 하려고 했지만 그.딴.거. 없습니다. 얼렁뚱땅 만드는 칵테일!!

준비 재료

포도
맥주

잉? 끝이야????




띵똥!!



제조

우선 포도를 한알씩 떼어서 깨끗이 씻어줍니다.



산방산, 송악산, 용머리해안 등의 관광지가 있는 대정읍에서 사온 거봉입니다.
제주에서는 포도하면 대정산 포도를 최고로 쳐준답니다~~ 그만큼 맛나거든요..ㅎㅎ



믹서를 준비합니다.
잉? 준비재료에 믹서는 없었는데????? <--- 헛!! 눈치채셨네.. 준비재료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잠시후에~



300cc의 용기에 포도알을 꽉 채워 넣었습니다.
그리고서 사정없이 믹서를 돌립니다~~~ 윙~~~~~~~



껍질채 갈렸습니다.
포도는 껍질채 먹는게 좋다는거 다들 아시죠?
농약을 뿌리지 않은 포도라서 마음놓고... 농민의 말을 믿어야죠~ㅎㅎ



맥주잔에 잘 갈린 포도주스(?)를 반정도 따르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 부어줍니다.



색깔이 좀 거시기 하네요... 거품도 장난이 아니네요~~

시음을 해봅니다.

웁스!! 포도 껍질이 질겅질겅 씹힙니다. 거품이 너무 많아서 시원한 느낌이 확 줄어듭니다.



방법을 바꿔서 다시 제조

포도를 껍질채 씹어서 먹을때는 껍질이 그닥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시는 음료에 껍질이 있으니 느낌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이번엔 포도의 껍질을 전부 손으로 까서 맥주잔에 넣어줍니다.



거봉이기 때문에 알갱이가 큽니다. 요거 그냥 먹으면 좀 부답스럽겠죠?



손으로 주물럭 거리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차마 그러지 못하고 숟가락을 이용해서 2~4등분을 했습니다.



그리고 맥주를 채워줍니다.
요건 비주얼이 좀 괜찮은 것 같죠?ㅋㅋ

아까 재료에서 믹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첫번째 시도한 방법을 추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껍질이 씹히는 느낌이 그닥 좋지 않고 거품이 너무 많은게 단점으로 작용하거든요.




맛?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실 내용이죠?
맛...... 그리 뛰어난건 아닙니다...
조금 부드러운 맛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거..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갈증을 해소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냥 맥주를 마실때보다 갈증을 해소하는 효과는 큰것 같습니다.
 -> 요건 입증된 사실은 아니구요. 제가 느끼는 효과입니다.^^



사실~ 이 방법을 시도하게 된 계기는 따로 있습니다.

예전.... 벌써 10년전 일이네요.
무더운 여름날 지인의 댁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저녁식사를 했더랍니다.
배부르게 고기를 먹고 수박도 먹으며 더위를 달래고 있었는데

문득 근처 슈퍼를 다녀오시더니 시원한 음료수를 주신다더군요.
모여앉은 일행들에게 컵을 하나씩 들려주시더니 맥주를 2/3쯤 따르시고는
포도봉봉(포도 알갱이가 들어있는 음료)으로 나머지를 채워주는 것이었습니다.


여름에 갈증날때 최고라면서 마셔보라고 하셔서 모두들 쭉 들이켰죠.
근데 맥주의 맛도 별로 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더군요.
그리고는 갈증이 싹 가시는 느낌이었구요.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서 첨가물과 당류가 많이 들어있는 음료를 섞는 것 보다는
싱싱한 포도를 넣는게 어떨까 생각하다가 이런 칵테일이란 이름으로 제조를 하게 된것이죠.



저만의(사실 독창적인건 아니지만요) 얼렁뚱땅 레시피로 만든 맥주&포도 칵테일...
더운 여름 간단하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겠죠?
더욱 간단하게 즐기시려면 포도봉봉(알갱이가 있어야 비주얼이 좋습니다.)과 섞어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