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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먹거리

[제주맛집]서귀포 매일시장 골목의 버들집 순대국밥

어느덧 9월의 첫번째 일요일이네요...
어제는 9월이라 하기가 무색하게 푹푹찌는 무더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또 어떨지....

이전에도 몇 번 언급을 했었지만 제 처가가 서귀포인 관계로 자주... 는 아니고 가끔 서귀포에 넘어갈 때가 있습니다.
명절이나 제사 때를 제외하고 넘어 갔을 때는
항상 장모님과 함께 음식점을 찾아 점심을 먹곤 하는데요..

장모님은 항상 '니네 먹고 싶은거 먹자'라는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메뉴를 저희가 고르게 된답니다.
항상 가던 곳은 두어 군데로 정해져 있고 장모님과 마눌님이 좋아하는 갈치국과 구이를 먹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2~3년전 서귀포 매일시장 뒷골목에 있는 버들집이란 음식점을 갔었는데요.
그 때 먹었던 순대국밥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전 서귀포에 넘어갔을 때 이곳을 방문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장사를 하던 곳이라 건물이나 간판도 많이 낡았네요.

전면에 붙어 있는 메뉴들을 보시면 여러가지를 팔고 있는데요.
유독 순대백반과 순대국밥이 눈에 띈다는 걸 아시겠죠?


모녀는 밥과 국은 한번에 먹는게 아니란 생각을 가진 분들이랍니다.
그래서 국밥은 절대 싫어한다죠...ㅎㅎ
때문에 순대백반 2, 전 순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평범합니다.


순대국밥입니다. 역시 평범해 보입니다.


요건 순대백반이구요. 국밥과 다른점이라면 뚝배기에 끓여서 나옵니다.


한숟가락 떠봤어요. 순대는 찹살순대가 아니고 당면이 들어간 순대입니다.


요건 뭐죠? 허파라는 얘기도 있고 염통이란 얘기도 있던데... 아직까지 정체를 모르고 있습니다..ㅋㅋ


헛!! 벌써 빈그릇이 등장했네요...
국물이 좀 남았는데요. 장모님께서 밥을 좀 덜어주시는 바람에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 국물을 완전히 비우진 못했답니다.

보기에 특별하게 보이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특별하게 맛있는 순대국밥은 아니랍니다.

예전 만화 식객에 등장하기도 했던 제주시 보성시장의 순대국밥도 좋긴 하지만 제 입맛에는 이곳이 더 좋더라구요.
좀 창피한 얘기지만 어릴적부터 비위가 약해서 돼지고기 비계도 잘 못먹었구요. 고기 비린내도 싫어했답니다.
크면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비위가 좋다고 할 정도는 아니구요.


사실 순대국밥은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꺼리는 분들도 많죠? 저 역시도 냄새가 좀 많이 나면 맛을 잘 못느끼겠더라구요.
근데 여긴 이상하게 냄새가 하나도 안난답니다.
다른 곳에서 순대국밥을 먹으면 순대, 곱창, 간을 제외한 다른 부위는 잘 안먹거든요. 특히 허파?염통? 위에 사진에도 있는 부위 말예요. 이곳에서는 다 먹게되거든요. 그만큼 비릿한 고기냄새를 느끼지 못할 정도랍니다.


다음번엔 마눌님이 항상 갈치국은 최고라고 얘기하는 음식점의 갈치국을 소개할게요.

가족끼리의 외식?
꼭 분위기 좋고 비싼 음식만 먹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모두 맛나게 기분좋게 먹을 수 있으면 그 어떤 음식이라도 좋지 않을까요?
뜬금없는 소리를 그만할게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