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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먹거리

제주의 특산물 한라봉에 대적하는 천혜향을 아시나요?


[제주의 특산물 한라봉과 맞짱뜨는 천혜향을 아시나요?]

오늘은 오랜만에 먹거리에 대해 소개를 할까 합니다.

제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귤', 혹은 '감귤'이라 이구동성으로 외칠 겁니다.
그만큼 제주에서 귤이란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단 뜻이겠죠...

그럼 귤과 비슷한 과일이지만 좀더 크고 맛있는 과일은 무엇이냐 묻는다면 '한라봉'이라 얘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꼭지 모양이 한라산의 봉우리를 닮았다고 해서 한라봉이란 이름이 붙여진 대표적인 만감류로 오래전부터 신품종으로 제배되고 있는 맛있는 과일이랍니다.

그리고 한라봉보다 한참 늦게 알려진 품종으로 '천혜향'이라는 이름의 과일이 있는데요.
오늘 이 천혜향에 대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천혜향에 대해서 그리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감귤류의 대부분의 품종이 그렇듯 일본을 통해 전해지고 개량된 신품종의 하나이고 '세또까' 혹은 '백록향'으로 불린다는 것 밖에는요...


뜬금없이 천혜향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이유를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겠네요.

지난 주 제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이 직접 재배한 작품(엥???)을 맛보게 하고 싶다구요.
그리고 퇴근 후 집 앞에서 기다리는 친구에게 마눌님과 함께 먹으라며 건내주는 천혜향 한 박스를 받아 들었습니다.

친구가 건네준 박스



친구 왈;

"내가 정성들여 키운거니까 맛있게 먹고 괜찮으면 소개도 좀 해줘~!!"

그렇습니다. 이 녀석은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사실이 한가지 있죠.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변두리 블로거라는 사실을.....ㅋㅋㅋㅋ


친구의 말을 듣고 제가 그랬습니다.

"친구가 그런 것도 못해주냐? 대신 맛 없는데 맛있다고 거짓말은 못한다. 있는 그대로 쓴다."

이랬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친구가 보내고 집에 들어와서 저녁을 먹은 후 마눌님과 함께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속에는 탐스러운 천혜향 12개가 HOT의 노래 '열맞춰'를 충실히 따르고 있더군요.


손에 잡히는데로 세개를 접시위에 올려놓고 가만히 살펴봤습니다.
흔히 보는 감귤보다는 좀더 탱탱하고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그냥 탱글탱글하죠?


하나는 껍질을 까고 하나는 칼로 반을 갈라봤습니다. 갈라놓고 보니 속의 알맹이도 탱탱한게 먹음직 스럽네요...
반을 가른 모습에서 보이듯 천혜향의 껍질은 감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얇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한라봉과 비교하더라도 껍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사진을 찍으면서도 군침은 흐르는데 저나 마눌님이나 힘들게 참고 있습니다.
그놈의 블로그가 뭐라고.....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원.....^^


껍질을 벗긴 놈을 하나씩 떼어놔봤는데요. 겉 껍질 뿐 아니라 속 껍질도 아주 얇아서 이빨이 약하더라도 속껍질을 힘들게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엔 알맹이 하나를 잡고 손으로 반을 갈라봤습니다. 역시나 탱탱한 알갱이....


보기좋게 사진을 찍는다고 했는데도 사진이 왜 이모냥인지 참....^^;;


이젠 도저히 못 참습니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마눌님과 시식을 해봤는데요.

헉!!........................


시... 시다~~~~~!!!


그랬습니다. 천혜향은 신맛이 강하지 않고 달고 맛있기로 소문난 품종인데 단맛이 강하지 않고 신맛이 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이거 무사 영 시엄샤?"  -- 통역 --> "이거 왜 이렇게 신거야?"

친구 왈;

"바로 땅 싸시난 경헐거여" --통역--> "바로 따서 포장했으니까 그럴거야"

친구와 얘기를 하면서 문득 생각난 글이 있었습니다.
바로 블로그 이웃이기도 한 파르르님의 감귤 후숙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천혜향 역시 감귤류이기 때문에 후숙이 필요한 과일입니다.
나무에서 딴 싱싱함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단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몇일간의 후숙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 이후 서늘한 발코니에 박스채로 보관했다가 몇일 후에 또 몇개를 까서 먹었는데 처음보다 한층 단맛이 느껴지더군요.
싱싱함과 새콤달콤하게 즐기고 싶다면 구입 후 바로 드시는 것도 좋지만 특유의 단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몇일만 참고 기다려 주시는게 좋다는 것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친구에게 도움이 되고자(사실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구입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정보를 남겨드립니다.


▷ 상대 천혜향 농원
▷ 고경범
▷ 010-6690-6580

▷ 판매가격: 1Box 20,000원
▷ 배송(전국): 박스당 5,000원(4Box까지는 묶음배송 가능)
▷ 택배포함 가격 예시
- 1Box: 25,000
- 2Box: 45,000
- 3Box: 65,000
- 4Box: 85,000
- 5Box: 110,000(두 묶음으로 배송)


마지막에는 광고글처럼 되어버렸네요.
광고료를 받고 하는게 아닌 친구를 위한 마음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