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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먹거리

출출한 휴일 오후 간식으로 호떡을 만들어볼까요?

이 글은 오래전에 포스팅했던 글이었답니다.
나름 열심히 호떡을 만들면서 폰으로 사진도 찍어가며 포스팅했던 내용이 묻히는게 안타까워
오늘 같은 날 어울리는것 같아서 내용을 보충하고 다듬어서 올려봅니다.


오늘 같은 휴일에는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느긋하게 티비도 보면서 보내는게 가장 좋죠?
근데 평소 같으면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이지만 휴일에는 늦잠을 자고 이시간이 되어도 밥생각은 별로 없게 되죠.
이럴 땐 어제 포스팅했던 오니기리와 이규동 같은 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죠.
[세상 돋보기/먹거리] - 수제삼각김밥과 규동을 먹어볼까요? [오니기리와 이규동]

하지만 나가기도 귀찮고 '집에서 뭔가 해 먹을게 없나?' 하는 생각이 들때
간단하게(?) 호떡을 만들어서 먹어 보는건 어떨까요?


뭐... 모자이크 필요없겠죠? 누가 감히 뭐라 그러겠어요? <--- 뭐 딱히 그럴 일은 없을테지만 말투는 용감하죠?ㅋㅋ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호떡믹스 제품은 수도 없이 많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니까 입맛대로 골라서 쓰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사용한 호떡믹스는 녹차가루가 포함된 녹차맛이라고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친절하게 요리법도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사실 엄청나게 친절했습니다.
겉 포장 뿐 아니라 세가지의 내용물 중 라면 스프와 비슷한 크기인 이스트를 제외한 프리믹스잼믹스의 포장에도 똑같은 요리법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내용물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프리믹스, 잼믹스, 이스트 세개의 봉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호떡을 만들어 볼까요?

1. 반죽
 - 밑면이 둥근 그릇에 이스트(8g), 물(260ml 종이컵 1.5컵), 프리믹스(402g)를 순서대로 넣고
   주걱으로 5분정도 골고루 반죽해줍니다.

위의 친절한 설명대로 반죽을 했습니다.


2. 발효
 - 1의 반죽에 비닐을 덮어 30분 정도 발효 시켜줍니다.

30분정도 발효를 시켰더니 반죽이 상당히 부풀었네요.


3. 가스빼기 & 성형하기
 - 가스빼기는 신경을 안썼구요. 일회용 비닐장갑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기름 안두르면 무쟈게 달라 붙는답니다)
   반죽(67g....이걸 어떻게 맞춰???)을 떼내어 넓게 펴서 잼믹스를 1스푼(13g)넣고, 호떡용 잼믹스가 터지지 않게 잘 밀봉해 줍니다.
 - 밀봉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하여 프라이팬 위에 올려놓습니다.

위에 반죽 67g, 잼믹스 13g.. 이까이꺼 대충 손으로 반죽 뜯어서 스푼으로 대충 잼믹스 넣으면 됩니다.

요게 잼믹스입니다.. 땅콩이랑 노란설탕 냄새가 아주 고소하답니다.
한스푼 그냥 떠먹고 싶을 정도로..... 진짜로 떠먹으면 혀가 달달하겠죠?ㅋㅋ


4. 굽기
 - 프라이팬에 올려진 반죽 밑부분이 노릇노릇 구워지면 뒤집어주고 누름쇠로 눌러 호똑모양을 내준 다음 1~2분정도
   구운 후 다시 뒤집어 뒷면을 1~2분 더 구원준 후 꺼냅니다.

시험삼아 하나 올려서 구워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 누름쇠는 거의 없잖아요? 그럼 전 뭐로 눌렀을까요?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만......
스텐인리스(흔히 스뎅이라 부르는) 밥그릇으로 꾹 눌렀답니다.ㅋㅋ

시험삼아 구워본 첫 작품은 어느정도 성공인 듯해서 나머지 반죽도 다 구웠답니다.


크기는 들쭉날쭉 합니다만 그래도 먹음직스럽지 않나요?ㅎㅎ
처음 반죽부터 시작해서 만드는 과정에 시행착오도 겪고 호떡을 굽다가 팬에 손가락을 살짝 데었지만
나름 만들어먹는 재미가 있는것 같아요.

이제와서 얘기하지만 솔직히 출출 할때 먹기보다는 집에 아이가 있는 경우 간식으로 해주는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녹차 특유의 색이 보기 좋지 않나요?
만들어 놓고 보니 뿌듯하네...ㅋㅋ

모처럼의 휴일 뒹굴뒹굴 구르면서 쉬는 것도 좋지만 센스있는 아빠라면(전 아직 아닙니다만....)
사랑하는 아내와 토끼같은 아이를 위해 호떡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