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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먹거리

[제주맛집]여름 제주여행에선 시원한 산방식당 밀냉면이 최고!![공감블로그]

이미 지난 포스트에서 산방식당의 밀냉면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세상 돋보기/먹거리] - [제주맛집]여름에 더욱 시원한 밀냉면 한 그릇 어때요?

이번엔 같은 곳에 2차 탐방(?)을 다녀왔답니다.
지난번과는 많은 것이 달랐던 산방식당 침투기가 시작됩니다.


1차 침투와 2차 침투의 차이점 정리

1. 침투시각
 - 1차: 평일인 수요일 오후 12시 30분경
 - 2차: 휴일인 일요일 오후 13시 40분경

2. 침투인원
 - 1차: 본인 내외 총 2명
 - 2차: 본인 내외, 동생, 조카 둘 총 5명

3. 대기자 순번
 - 1차: 대기 순위 대략 4~5순위
 - 2차: 대기 순위 대략 35순위

4. 공격대상
 - 1차: 비빔밀냉면(大), 밀냉면(小) 각각 1그릇
 - 2차: 밀냉면(大) 3그릇, 밀냉면(小) 1그릇, 수육 1접시



휴일의 산방식당 2차 침투 시도

지난 일요일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저절로 흐르는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습니다.
매부(여동생 남편인거 아시죠?)는 출근하고 동생과 애들(조카 둘), 저, 마눌 이렇게 다섯명이 작당을 하고(작당은 어른 셋이 한거죠)
오후 1시가 조금 안된 시각에 침투목표인 대정의 산방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흰 1시 40분쯤 식당에 도착을 했고 어마어마(?)한 대기자들을 보구선 제가 바로 안으로 뛰어들어가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뛰어 들어가서 받은 번호표입니다.
번호표를 받고 잠시후

"7번 손님 들어오세요~~"

그렇습니다. 저희 앞에는 34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좌절하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었죠...
여긴 홀서빙 직원들이 무지 많아서 테이블 회전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변에 주차하기도 힘들만큼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보이시죠?
별 수 있나요... 저희도 기다려야죠..ㅎㅎ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건물 옆쪽인데요. 이쪽은 그늘지고 바람이 솔솔 불어서 덥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쬐끔... 안되보입니다..ㅋㅋ
여인네 두분은 절대로 얼굴이 공개되면 안된다며 모자이크를 요청해서 원하는 대로 해드렸습니다.ㅎㅎ

뒷모습을 보이는 애들은 제 조카들이구요. 지난번 역광사진 포스트에 등장했었죠.
[IT.컴퓨터.인터넷.취미/좌충우돌 찍사놀이] - [D80]할배번들(18-135) SB800_역광사진을 찍어볼까요?



두 형제중 큰놈입니다. 지난 번 포스트에서는 작년, 재작년 사진이었는데 이건 최근 모습이죠..
나중에 키가 꽤나 클것 같은 체격을 가졌습니다.


요녀석은 둘째 조카이지요. 지 형과는 다르게 크면 흔히 얘기하는 떡대가 있을 것 같아요.

애들을 찍은 사진이 대두샷이라서 머리만 무진장 커보이죠?
요렇게 찍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연출사진이 된답니다.



암튼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드디어!!!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

"41번 손님 들어오세요~~"

순서가 됐네요... 이 때 시각 오후 2시 15분... 35분동안 기다렸네요..
분당 한팀씩 처리했군요.ㅋㅋ



드디어 침투에 성공하다

식당침투는 성공했습니다.
그 다음은 공격목표 즉, 타겟설정을 해야겠죠.

저흰 치밀하게 작전을 세웠습니다.

지난 번 침투에서 비빔밀냉면은 시원한 육수가 제공되지만 면에는 얼음이 들어가지 않아서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기기는 부족함이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었죠.


그래서 2차 침투에서는 그냥 밀냉면으로 통일했습니다.
배가 무진장 고팠던 동생과 전 대(大)자로 마눌님은 소(小)자로 애들도 둘이 합쳐 대(大)자로
그리고 괜찮다는 평이 자자한 수육도 맛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수육이 나왔습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네요.
고기는 야들야들하고 말랑말랑.. 식감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살코기는 퍽퍽하지 않고 기름부분은 느끼하지 않은... 수육을 그닥 좋아하는 편인 제게도 괜찮은 맛이더군요.


잠시후에 밀냉면이 나왔습니다.

요건 작은거


요건 큰거... 그릇 크기는 비슷하구요. 담겨있는 면의 양이 어마어마하죠.


마구 휘저어서 양념장을 풀었더니 약간 매콤하게 보이죠?
적당히 매콤합니다. 아주 맵다는 느낌은 아니니까 성인이라면 부담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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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서 후회했습니다..... 작은거 시킬걸~~~~~~ ㅠ.ㅠ


이건 아이들이 먹을 밀냉면..
양념장이 안들어 있죠?
주문받은 종업원이 센스가 있더군요.
밀냉면 큰거3개, 작은거1개 달라고 했더니 애들이 작은걸 먹을거냐고 묻더군요.. (조카들 먹는 양을 모르는거죠... 어마어마 합니다)

애들이 큰거 하나를 먹을거라고 했더니 애들에게는 양념장이 매울테니 양념장을 빼는게 어떻겠냐고 묻더군요.
속으로 이사람 센스 굿이네~ 이렇게 생각하며 그렇게 해달라고 했지요.

일반 냉면을 먹으며 맛있다는 소리를 잘 하지 않던 큰조카가 요건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애들 입맛이 정직한걸까요?

요즘 먹어봤던 냉면들은 이상하게 조미료 맛이 조금씩은 났었답니다.
제주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냉면집에서도 그랬구요.

이집에서는 조미료 맛을 못 느꼈습니다. 미각이 둔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ㅎㅎ
저만 그런게 아니라 입맛이 까다로운 마눌님과 주부 7년차인 동생도 같은 얘기를 했으니 어느정도 결론은 나는거죠.
양념장의 맛도 괜찮습니다만, 제대로 맛을 느껴보시려면 양념장을 빼고 기본 육수의 맛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마가 완전히 끝나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네요. 오늘 점심 시원한 냉면 한그릇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