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돋보기/먹거리

[맛집]얼큰하고 칼칼한 고추짬뽕 한그릇 어때요? 임성반점

<제주맛집 얼큰하고 칼칼한 국물이 일품인 고추짬뽕이 유명한 곳... 용담동 임성반점>


생활 환경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같이 살다보니 서로 다른 입맛을 가지고 있던 사람도
점차 서로의 입맛에 맞춰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사실 전 가끔 매운 음식을 먹기는 했지만 극히 한정적인 음식들만 먹었었답니다.
불닭은 전혀 먹지도 못했구요. 기껏해야 매운낙지볶음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서 불닭, 특히 부가네얼큰이를 좋아하는 마눌님의 영향으로 얼큰이 매니아가 되었구요.



그리고 또 한가지 좋아하게 된 음식이 마눌님이 일하던 곳에서 가까운 중화요리집의 고추짬뽕이었습니다.

그 중화요리 흔히 얘기하는 중국집의 상호는 '임성반점' 제주시에서 나름 고추짬뽕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여긴 화교부부가 운영하는 곳이구요. 배달은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직접 찾아가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에고.. 마눌님이 등장했군요....ㅋㅋㅋ
한동안 들르지 못하고 석달여만에 찾았는데 그새 전면간판이 바뀌었더군요..


그럼 우선 메뉴판부터 보실까요?

헉!! 한자닷... 이러면서 식겁하진 않으시겠죠?ㅋㅋ
짜장이나 짬뽕등도 많이들 찾는 메뉴이지만 저와 제 아내는 한가지 메뉴만 주문합니다.



우선 중국집이라면 빠질 수 없는 단무지와 양파가 나오구요. 깍두기대신 배추김치가 나옵니다.



문제의 고추짬뽕입니다. 그냥 보기에도 칼칼해 보이죠?

메뉴판에서도 보셨겠지만 고추짬뽕의 가격은 무려 7,500원....
3년전 처음 들렀을 때만해도 6,000원이었는데 작년에 6,500원, 올초에 7,000원 하더니 7,500원까지 올랐더군요.

물가가 심하게 올랐다는 것을 정말 실감하게 됩니다... 가격이 좀 센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죠.



송이버섯, 오징어, 표고버섯(? 요건 확실치 않음)



죽순, 새우, 굴, 호박, 배추 등등 여러가지 재료가 듬뿍 들어가구요.



면발이 탱탱하죠? 후루룩 면을 먹다보면 어느새 입가가 화끈거리기 시작합니다.



새우살과 함께 칼칼한 국물을 한 숟가락...



이번엔 굴과 함께 국물을 한 숟가락...


그릇을 들고 국물을 마시진 않냐구요?
어지간해선 그릇채 국물을 들이키긴 힘들답니다... 매워요!!



음식을 먹으면 깨끗이 빈 그릇을 많이 보여드리는 편인데요.
이 고추짬뽕만큼은 빈그릇을 보여드리기 힘들어요.. 국물은 다 마실 자신이 없답니다...^^;;
붉은 태양초와 푸른색은 청양고추로 보입니다.



맛?

흔히 얘기하는 폭탄이라 얘기하는 그런 매운 맛은 아닙니다.
그저 칼칼한 매운맛이라고 할까요?

한번도 맛보지는 못했지만 주변 손님들의 반응을 보면 짜장면과 짬뽕도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제주에 계신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올리는 맛집 포스팅의 사진은 대부분 폰으로 찍은 것이랍니다.
간혹 카메라로 찍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음식점에서 선뜻 카메라로 찍지는 못하겠더라구요...ㅎㅎ

저는 맛집블로거가 아니라 허접한 잡블로거이니 맛집 포스팅은 그저 서브메뉴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