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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먹거리

[제주맛집]더운여름 매콤하게 즐기는 양념게장정식(백가네 꽃게찜)

일요일에 태풍의 영향으로 무섭게 비가 쏟아지더니 월요일부터는 계속 무더위로 힘드네요...
짜증이 밀려올만큼 더운 요즘 매콤한 게장으로 읽어버린 입맛을 살려보는 건 어떨까요?

제 어머니께서 게장을 아주 좋아하신답니다. 흔히 밥도둑이라고 얘기하는 간장게장 말구요. 앙념게장요.
그래서 가끔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는 양념게장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몇년전 친한 동생이 게장이 맛있는 집이라며 소개한 곳에서 양념게장을 먹었었구요.
그후에 동생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갔었는데 평소 소식하시던 어머니께서도 여기서는 한공기 이상을 드시더군요.




제주시청 부근에 위치한 백가네 꽃게찜이란 곳입니다.
얼마전 마눌님과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 들렀답니다.



주력메뉴는 꽃게찜과 꽃게탕이구요 꽃게찜도 매콤하고 좋은데 저희가 주로 먹는 메뉴는
점심특선에 자리하고 있는 꽃게장정식입니다.
분명히 점심특선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아무리 길게 잡아도 오후 3시정도면 점심특선 메뉴는 주문을 안받기 마련이죠.

하지만 여기는 저녁에 가도 꽃게장정식을 주문할 수 있답니다. 그점이 가장 좋더라구요..ㅎㅎ



양념게장 2인분입니다. 1인분에 한마리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둘이먹어도 양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약간 매운 입을 달래주는 홍합탕이구요. 요거 시원하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까요?



살이 그득하게 들어있네요.
매콤하면서도 당기는 맛이구요. 심하게 매운 맛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먹기는 맵죠.
예전에 동생네랑 어머니를 모시고 왔을 때 조카들에게 양념이 묻지 않은 흰살만 발라서 주니 잘 먹다가
양념이 묻은 부분을 달라기에 조금 줬더니 바로 맵다며 물을 한컵씩 마시더군요.ㅎㅎ




게딱지에는 밥을 비벼줘야죠. 안그러면 게딱지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ㅎㅎ
내장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요거 안먹고는 못배깁니다.



다 먹고 초토화된 모습이네요.
자세히 보시면 빈 밥그릇이 세개인데요.
평소 공기밥 한그릇도 많다고 조금씩 남기는 경우가 많은 마눌님도 여기서는 한공기 + 반공기를 먹는답니다.
저는 1.5 내지는 2공기를 먹구요.ㅎㅎㅎ

맛있는 집을 알게되면 주위에 알려주고 싶잖아요?
저도 제가 먹어본 후로 제 가족들 그리고 친한 친구와도 같이 와서 먹었는데요.
그후로 그 녀석도 아주 좋다며 자신의 지인들과 가끔씩 다닌다고 하더라구요.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보니 군침이 흐르네요..ㅎㅎ
덥고 짜증나는 여름 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매콤한 양념게장을 드시면서 다시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