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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먹거리

[제주맛집]단돈 7천원에 두툼한 갈치조림을 맛볼 수 있는 부산아지매집

어허~ 이것참.... 오늘도 테이블에 대한 소개는 건너뛰고 먹거리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되네요..ㅎㅎ
그치만 비슷한 얘기를 쭉 이어서 하는 것보다는 먹는 얘기도 하고 신기한 일에 대한 얘기도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저와 같이 살고 있는 마눌님은 생선류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특히 옥돔, 갈치 같은 좀 비싼 생선류를....^^;;

얼마전 처형이 다녀왔다며 마눌님에게 소개를 했던 음식점이 있었답니다. 갈치조림을 7천원에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요.
그래서 엊그제 저녁을 먹기 위해 문제의 음식점을 찾아 나섰답니다.

음식점의 상호도 모른채 대략의 위치만 듣고서 찾아나섰죠.
잘 아는 동네라 그런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바로 부산아지매집 이라는 상호의 식당입니다.

이 때는 8시가 가까운 시각이었는데요. 네 팀 정도의 손님들이 자리를 하고 있더군요.


메뉴입니다. 대부분 찌개 메뉴인데요.
여기서는 갈치조림이 아닌 갈치찌개란 메뉴로 음식이 나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두분은 부부이신 듯 하더군요. 식당 상호에서 보듯 부산 사투리를 쓰시더라구요.

다른 거 볼것 없이 갈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일반적인 조림보다는 국물이 좀 있는 편이니 찌개라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네요.
자리에서 계속 끓여가며 먹을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끓이면서 먹는 것보다는 식지 않을 정도의 약한 은근한 불을 유지하는게 좋을 것 같더군요. 그 이유는 마지막에...



밑반찬입니다. 부추김치(경상도에선 정구지, 제주도에선 새오리라고 합니다.), 콩나물무침등 기본적인 찬들이죠.


국물이 약간 쫄았네요. 갈치는 큰놈은 아니지만 중간정도의 크기이구요. 적당하게 두툼합니다.
갈치는 5개가 들어 있더라구요.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랍니다.



무우와 갈치 한조각을 건져봤습니다.
요놈보다 조금 큰게 두개 정도 있었는데 큰 것은 마눌님께....ㅎㅎㅎ



갈치 살을 좀 발라서 간이 잘 배인 무우와 함께 밥에 올려서.... 으~~~~~


살점이 두툼하네요.


특급 재료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질 나쁜 재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갈치의 식감도 괜찮았구요.


보통의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먹으려면 2인분에 25,000~30,000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물론 여기보다 맛이나 비주얼도 더 낫겠지만 양은 비슷할겁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둘이서 갈치조림을 먹는데 들어간 비용은 14,000원. 물론 공기밥을 포함한 가격이랍니다.

다른 식당보다 반 정도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



하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닙니다.

갈치의 품질, 크기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던 반면,
맛에서는 조금 실망을 안겨 주더군요.
그렇다고 맛이 형편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그리 훌륭하다고 할만한 맛도 아니구요.
다만 좀 짜더라구요.

위에서 말씀드렸죠? 은근한 불로 식지 않을 정도만 데우면서 드시라고....
국물이 쫄아버리면 무지 짜답니다. 약간의 물을 넣으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런 단점이 있다해도 다음에 마눌님과 또 가게 될겁니다.
7천원으로 갈치조림을....(뭐.. 찌개라 하더라도...) 어디서 먹을 수 있겠어요?